국제 정치·사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운전자' 아부야쿱 사살

도주극 나흘 만에 막 내려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 유네스 아부야쿱 /트위터 캡처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 유네스 아부야쿱 /트위터 캡처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 유네스 아부야쿱(21)이 사살됐다.

A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21일 오후(현지시각) 바르셀로나에서 약 45㎞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인물에 총격을 가해 죽였고, 그가 아부야쿱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구도심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을 돌진시켜 13명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그의 도주극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수상한 차가 빠른 속력으로 사유지를 침범하고 있다는 카탈루냐 주의 한 포도 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아부야쿱을 사살했다. 아부야쿱은 경찰과 조우할 당시 폭발물로 추정되는 벨트를 매고 있었지만 확인 결과 이는 가짜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ANSA통신 등은 아부야쿱이 죽는 순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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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야쿱이 도주 중 추가 범죄를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대로 그는 한 시민의 차를 탈취한 뒤 그를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 질주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테러로 인한 부상자는 120명이며, 이 가운데 50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부야쿱은 람블라스 거리 테러 당시 2t짜리 흰색 승합차를 몰고 보행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한 장본인이다. 그는 범행 직후 차량에서 내린 뒤 유유히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 그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스페인 경찰은 그가 이미 프랑스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프랑스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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