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고인돌]'하늘의 이치를 땅에 구현하라'

22일 안나미 교수의 '조선의 과학이야기'

동성고 강당에서 방과후 특강으로 열려

동양의 천문학 기본개념을 시작으로

천문학이 정치에 필요한 이유도 소개

안나미(사진) 성균관대 교수가 21일 동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동양의 별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안나미(사진) 성균관대 교수가 21일 동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동양의 별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하늘의 이치는 땅에 그대로 구현된다.’


동서양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오래 된 과학이자 인문학은 바로 천문학이다.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바로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라는 것은 동서양 모두가 같았지만 하늘을 관측하는 법은 서로 달랐다. 철학이 달랐기 때문이다. 동양은 하늘의 이치가 땅에 구현된다는 사실을 믿고 하늘에도 왕이 사는 궁궐(자미원 紫微垣), 나랏일을 상의하는 관청(태미원 太微垣) 그리고 백성들이 사는 시장(천시원 天市垣)이 있었다. 자미원에 주인은 옥황상제가 살고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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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철학과 과학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고인돌 강의 ‘조선의 과학이야기’가 동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지난 21일 열렸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5회째다. 이날 강의는 방과후 인문학 특강으로 어린이 도서관이 동성고등학교 도서관과 협력하여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인문학 특강으로 열렸다.

안 교수는 동서양의 별자리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설명하면서 동양의 별자리 특징을 설명했다. 동서남북 각 방위별로 7개씩 별자리가 정해져있는 형식 그리고 고구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대해서 소개했다. 총 3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하늘의 이치를 땅에 구현하라-천문학, 2강. 사물에 정확성을 기하라-수학과 물리학, 3강. 물질로 인간을 이롭게 하라 등으로 진행한다.

한편,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그램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과 3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강좌를 오는 12월까지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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