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신세경-남주혁은 ‘인간-신’의 시한부 로맨스를 펼치며 맴찢 커플로 등극했다. 두 사람은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고,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 채 서로의 모습을 마음 한 켠에 저장하기 위해 아낌없이 질투하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 15회에서는 베일에 가려졌던 염미(최우리 분)의 꿈 속 소아(신세경 분)의 숨겨진 말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소아-하백(남주혁 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끝까지 마음 놓을 수 없는 쫄깃한 스토리가 마지막 남은 16회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염미의 꿈을 둘러싼 비밀이 한 꺼풀 벗겨지면서 한 시도 방심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 동안 염미는 자신의 꿈에 거듭 찾아오는 소아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물 속에 빠진 듯 온 몸이 흠뻑 젖은 모습, 물에 젖은 남자 운동화 그리고 “저 사람이 날 구한 사람이래. 그런데..”라는 말줄임이 그녀를 한동안 혼란에 빠트리게 한 것.
이에 소아의 말줄임 속 내용이 “날 구한 사람이 내 사신이 될 거래”라고 밝혀졌고 ‘은인이 곧 사신이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 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졌다. 특히 염미는 남자 운동화, 물, 은인이라는 증거들을 통해 물에 젖은 운동화 주인을 ‘하백’이라고 점 찍은 상황. 과연 염미가 예상한대로 하백이 물에 젖은 운동화 주인이 맞을지 아니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제 3의 인물일지 그의 정체에 관심이 고조된다.
그런가 하면 소아-하백은 하루살이 시한부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눈물 젖게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을 가슴 속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 하나는 물론 말 한마디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1분 1초를 소중하게 여겼다. 소아-하백은 “나는 당신 오래오래 기억할 거예요”,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외롭지 마라”라고 말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되기 위해 둘만의 방법으로 이별을 준비했다.
그런 가운데 무라(정수정 분)가 정령의 소식을 갖고 오면서 소아-하백은 피하고 싶은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이들에게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 하백의 신계 수국 귀환 날짜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소아-하백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소아는 차오르는 슬픔을 감추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 더욱 씩씩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하백은 그런 소아에게 “넌 왜 빈말이라도 가지 말라는 소리를 안 해?”라는 말로 섭섭한 속내를 내비쳤다. 비록 자신에게 지독한 희망 고문이어도 좋으니 그녀의 진심을 듣길 원했던 것. 이처럼 맴찢 커플로 등극한 소아-하백의 모습과 함께 이들이 ‘해피엔딩 vs 세드엔딩’ 중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무라는 “혹시나 싶어 말해두는데 안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지?”라고 말하며 하백의 존재를 걱정했는데 이는 하백이 소아를 위해 신계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는 스스로 사멸하게 된다는 것. 이처럼 자신은 물론 소아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뒤흔들 선택의 기로에 선 하백이 ‘신계 복귀 vs 소아와의 사랑’이라는 양자택일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앞으로 남은 마지막 16회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으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신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 원작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기획된 이번 드라마는 원작과 달리 현대극으로, 원작 만화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담았다. ‘하백의 신부 2017(The Bride of Habaek 2017, 河伯的新娘 2017)’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화·수 오후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