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고인돌]숨어있는 나의 예술감각을 깨우자

박원주 조각가와 함께 하는 예술체험 세곡중서 열려

판화가 에셔 작품 모작하며 세밀하게 관찰하기 배워

지난 21일 세곡중학교에서는 조각가 박원주(오른쪽 아래)씨가 예술감각을 키울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지난 21일 세곡중학교에서는 조각가 박원주(오른쪽 아래)씨가 예술감각을 키울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지난 21일 세곡중학교에서는 이색적인 강의가 열렸다. 조각가와 함께 하는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으로 박원주(사진 오른쪽 아래) 작가의 고인돌 강좌 ‘잠자는 예술이 감각을 깨우자’ 첫번째 시간이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5회째다. 이날 강의는 개포도서관이 지역학교를 위해 마련한 인문학 특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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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수업은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익숙한 아이콘과 캐릭터를 찾아보는 시간으로 ‘현실가 비 현실의 공존,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다. 박 작가는 여백과 제주의 경계를 허문 네델란드 출신의 판화가인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작품을 베껴보면서 자세히 관찰하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에셔의 작품의 인쇄물 일부 위에 트레이싱 페이퍼를 덮고 연필로 그대로 따라 그리면서 사물을 관찰하는 시선이 서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박 작가는 “베껴서 그리는 연습은 사물을 관찰할 때 더 자세하고 치밀하게 들여다보는 훈련을 하게 된다”면서 “그리고 연필로 따라 그리면서 몰입과 주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완성한 작품은 칠판에 붙여두고 학생들은 원작과 비교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는 총 3회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예술적인 감각을 일깨우고 일상 속에서도 예술활동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편,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그램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과 3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강좌를 오는 12월까지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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