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상온 가정간편식 시장, 경쟁 ‘후끈’

냉장·냉동서 상온제품으로 재편

이마트도 된장·육개장 국밥 출시

냉장·냉동 제품 위주였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상온 제품으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CJ제일제당에 이어 이마트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대표적인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에서 냉동냉장 가정간편식에 이어 상온 가정간편식(사진)을 첫 출시하고 연말까지 상온 제품을 100개까지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상온 제품은 피코크 한반 곤드레 된장 국밥과 피코크 한반 고사리 육개장 국밥 2종으로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몰에서 판매한다.


후발주자인 만큼 이마트는 제품력에 공을 들였다. 두 제품에 들어가는 밥은 지난 2015년 일본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즉석밥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라이테크’가, 국물은 국내 최고 수준의 동결 건조 기술을 갖춘 ‘동림푸드’가 담당해 요리 직후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을 그대로 잡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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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통해 처음으로 상온 가정간편식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육개장과 부대찌개, 삼계탕 등 국·탕·찌개류 상온 간편 가정식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출시 첫 해인 지난해 하반기에만 1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7월까지 4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업체들이 이처럼 상온 가정간편식에 힘을 쏟는 이유는 상온 가정간편식이 보관과 휴대가 쉽고 수출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상온 제품은 멸균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냉동·냉장 제품에 비해 맛이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기술력의 발달로 상온 제품의 맛도 많이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온 가정간편식의 경우 포화상태인 냉장·냉동 식품에 비해 성장 가능성도 높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코크 고사리육개장 곤드레된장국 컵밥. /사진제공=이마트피코크 고사리육개장 곤드레된장국 컵밥. /사진제공=이마트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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