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박근혜 정책 백서가 발간돼 공공기관에 배포됐다. 탄핵으로 임기를 못 채운 정부라도 실패한 역사에서 배울 것이 있으니 백서를 내는 것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국민 혈세를 들여서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해서 되겠느냐”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치욕적 한일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뻔뻔한 평가를 하는 것은 국민의 속을 후벼 파는 짓”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집필한 정책백서 3000질을 제작해 지난 17일부터 국회·행정부처 자료실, 공공도서관 민간 학술단체 등에 배포했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백서에서는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경주 지진 등 대형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현장에서의 대응은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비판적인 무라야마 전 총리와 고노 전 관방장관,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 동경대 명예교수, 고(故) 와카미야 아사히 신문 전 주필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