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인연대는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돼 양부모의 품에서 성장한 입양인들이 모국을 처음 방문해 친부모 찾기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해외입양인연대가 마련한 제10회 모국방문행사 행사에는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국적의 해외입양인 15명이 참가했다. 1986년 6월 21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미주리 캔자스시티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지준성(31·미국)씨등이 있다. 이들은 이날 DNA 검사와 유전자 등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입양기록이 남아있는 기관과 보육시설을 방문해 뿌리 찾기 활동을 벌인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방문해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보고 서울 관광에도 나선다.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아온 참가자들은 방한 기간 가족과 만나게 되기를 고대하지만 입양 당시의 자료가 상세하지 않은 데다 어렵게 찾아도 친부모의 기피 등으로 쉽지 않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9명이 방한해 3명이 가족과 상봉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53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입양인은 16만 7,710명에 이른다. 해외입양인연대는 이번에 방한한 입양인들의 친가족 상봉을 돕기 위해 참가자 중 12명의 정보를 공개했다. 제보는 전화(02-325-6522·6585, 010-9110-6522)로 하면 된다.
◇참가 해외입양인= 지준성(31·미국), 김수경(혹은 경수·51·미국), 문도희(37·미국), 유정현(39·미국), 황미옥(37·미국), 이연희(29·미국), 김영숙(37·덴마크), 채금지(32·덴마크), 김광우(41·덴마크), 구민경(39·덴마크), 도우미(22·노르웨이), 주명희(38·노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