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시가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부산관광산업 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내외국인 관광객은 1,2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명(0.2%) 늘어났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1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6만명과 비교해 19만명(1.7%) 증가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명으로 지난해의 126만명보다 16만명(-12.9%) 감소했다.
부산 방문 내외국인 관광객의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은 1조9,82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9,851억원에 비해 28억원(-0.1%) 줄었다.
내국인은 1조7,510억원을 사용해 지난해의 1조6,658억원보다 852억원(5.1%) 늘어났으나 외국인은 2,313억원을 사용해 지난해의 3,193억원보다 880억원(-27.6%)이나 줄어들었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사드배치, 금한령, 북한 도발 등의 여파로 방한 심리가 위축된데다가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베트남 관광객은 전년 대비 99.8% 늘었고 싱가포르 관광객도 24.4% 증가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어 향후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는 BIFF광장, 자갈치·국제시장, 서면 일원, 해운대해수욕장, 전포카페거리 등이 꼽혔다.
조영태 시 관광진흥과장은 “빅데이터 등 과학적인 분석방법과 설문·실태조사 등을 병행해 현금 지출액, 만족도 등 부산관광산업을 세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슴에 와 닿는 관광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