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24일 아마트리체 등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대를 뒤흔들며 약 3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 1주년을 사흘 앞두고 이탈리아에 지진으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인 이스키아 섬에서 21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 건물 여러 채가 무너지며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탈리아지진화산연구소(INGV)는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3.6으로 발표했다가 상향했다. 현재까지 여진은 14차례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 당국은 잔해에 갇혀 있는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밤새 필사의 구조 작업 벌였다. 22일 새벽 4시경에는 무너진 주택 더미에서 7개월 남아 파스콸레를 극적으로 구해냈으며 아기를 구한 지 약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께 7세 마티아스를 잔해에서 끄집어냈다. 이어 마티아스를 구한 지 2시간 지난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치로까지 구조를 완료했다.
휴가객이 몰리는 성수기를 맞아 지진 당시 섬에서 휴가를 즐기던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하고 하고 있다. 약 1,000명이 새벽에 긴급 편성된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갔다.
이스키아 섬은 나폴리 남서부에서 55km 떨어진 곳으로 인구 약 6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풍광이 아름답고 유명한 온천이 있어 유럽 전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