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4,000㎞’ 민심 투어 나선 브라질 룰라 “대선후보 회피하지 않을 것”

우파 테메르 정권 강도 높게 비판

‘부패혐의’로 실형 선고 받으면 출마 좌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브라질리아=AP연합뉴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브라질리아=AP연합뉴스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이 조성되면 이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북동부 세르지피 주(州) 이타바이아나 시를 방문한 룰라 전 대통령은 좌파 노동자당(PT)과 당원들이 자신을 대선 후보로 결정하면 싸울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룰라는 지난 17일부터 북동부 지역 주요 도시를 찾아가는 총 4,000㎞에 달하는 캐러밴을 시작했다. 다음 달 5일까지 20일간 계속되는 이번 캐러밴에서 룰라는 9개 주 2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룰라는 이어 “브라질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 이전에 훨씬 좋았다”며 “현 정부에서 경제가 회복될지 알 수 없고 연금체계는 붕괴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당이 집권 여당이었던 지우마 호셰프 전 대통령과 그 전인 본인의 임기 때가 더 호시절이었다는 주장이다.


앞서 룰라는 지난 주말 북동부 지역의 중심지 바이아 주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 참석, “노동자당이 다시 집권하면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강한 재집권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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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쏠리는 대목의 룰라의 부패혐의다. 그는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모두 여섯 차례 기소됐다.

지난달 중순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로부터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월 13일에 모루 판사로부터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실형 선고 가능성이 크다.

연방대법원 재판을 통해 실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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