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음이’로 7살에 데뷔해 어느덧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을 하는 배우 김향기(18세)와 영화 ‘곡성’에서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 배우 김환희(16세)가 MBC 청소년들의 나눔 대장정에 함께했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MBC 1318 사랑의열매 캠프’는 지난 7월 26일부터 2박 3일 동안 서울, 경기, 인천, 충청, 강원, 경북, 호남, 부산, 제주 등 총 9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참여와 실천을 통해 만들어 가는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나눔 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2,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이번 캠프에서 김향기, 김환희가 방문한 곳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중증 장애시설 화성아름마을. 장애시설 봉사가 처음이라는 향기와 환희는 각각 지적·뇌 병변 장애에도 씩씩한 시은숙 씨, 심장수술을 이겨낸 화성아름마을 골목대장 김리나 양과 짝꿍이 됐다.
환희와 리나는 간식 사기와 장보기 등 사회적응훈련을 위해 시장으로 향했다. 불편한 다리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리나가 넘어질까 봐 캠프 내내 노심초사했던 환희는 리나와 발걸음을 맞춰 걸으며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더운 오후 너도 나도 물총을 들고 더위사냥에 나섰다. 향기는 물을 싫어하는 은숙 씨에게 물총을 이용한 작은 선물을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정이 많이 들었지만 이별의 시간이 찾아와 끝내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이뤄진 2박 3일간의 아름다운 나눔의 현장은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 M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캠프에 참여했던 배우 김환희가 내레이션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더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