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아열대 지역에 속하는 도시로 해마다 겨울과 여름에 걸쳐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5일 여름 독감 시즌이 시작돼 7월 중순 최고조를 보였으며, 현재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환경연구원은 지금까지 총 3,458명이 감염됐고 315명의 사망자가 발생(8월 3일 기준)하는 등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는 법정 감염병 제3군 급성 호흡기감염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는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폐렴 등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과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드물게 복통, 구토, 경련 등도 발생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홍콩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 절기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였던 A(H3N2)형”이라며 “항바이러스제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치료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여행 후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