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오는 9월 서울에 모인다. 건축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건축연맹(UIA, Union Internationales des Architects) 세계건축대회’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베이징과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오는 9월 3일~10일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제건축연맹, 한국건축단체연합(FIKA)과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23일 밝혔다. UIA 세계건축대회는 전세계 건축인들이 모여 최신 건축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돼 3년 주기로 5개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건축계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UIA 도쿄 총회에서 싱가포르, 멕시코시티와의 경합 끝에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 세계 124개국의 건축계 대표들과 도시 대표단, 국내외 건축가, 건축 전공학생 및 일반시민 관람객을 포함해 3만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도시의 혼(Soul of City)’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 전시, 대중강연,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등 총 137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 세계적 현상인 도시화 과정 속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을 위한 건축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진행된다.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프랑스의 대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2020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자 켄고 쿠마, 서울로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 등 유명 해외 건축가들이 기조 강연과 포럼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UIA 서울대회를 비롯해 ‘2017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2017 서울건축문화제’,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 건축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9월을 ‘서울 건축문화의 달’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