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쿠슈너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포함된 정부 사절단이 이집트 외교부와의 회동을 거절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AP통신은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밤 예정된 쿠슈너 고문과의 회동을 이날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사절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우호 관계를 위해 중동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쿠슈너 고문과의 회동을 거부한 것은 미국이 전날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삭감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집트의 경제 및 군사 원조액 약 1억 달러를 삭감했으며 약 2억 달러의 추가 군사 원조액 지원 시기를 미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이집트와 안보협력을 계속하길 바라는 동시에 인권 문제·시민사회단체 탄압과 관련해서 이집트에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외교 및 원조액을 대폭 삭감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