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서울경제TV] 테슬라 요건 상장 계획보다 시간 더 걸릴 듯

IoT 기업 ‘엔쓰리엔’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카페24’ 테슬라 요건 상장 계획 밝힌 1호 기업

‘테슬라 요건, 좋은 제도지만 상장엔 시간 필요’

문제 발생시 거래소·주관사 신뢰 하락 가능성

[앵커]

적자 기업이라도 잠재력만 충분하면 코스닥 상장의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 상장 제도’의 2호 후보 기업이 나왔습니다.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 ‘엔쓰리엔’이 테슬라 요건 제도를 통해 내년 초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거래소와 증권사의 신뢰도 문제가 걸려있어 상장에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물인터넷(IoT)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엔쓰리엔(N3N)’은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두고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내에 엔쓰리엔(N3N)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요건’은 미국 유명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적자 상태에서 나스닥에 상장돼 자금 확보에 성공,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데서 착안한 제도로 올해 1월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기존의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 우수 기업이 대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중소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위주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테슬라 요건은 기업의 핵심 역량이 꼭 특정 기술이 아니어도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매출액 30억원 이상·평균 매출 증가율 20% 이상의 요건에 맞거나 시총 500억원 이상·공모 후 주가순자산비율(PBR) 200% 이상이면 코스닥 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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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요건을 통한 상장 계획 발표는 엔쓰리엔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7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가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 계획을 밝혀 1호 테슬라 요건 상장 후보 기업이 됐지만 아직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요건’이 기업의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제도이지만 실제 상장이 이루어지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시장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과도한 진입요건 완화는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성공 사례가 없어 상장 후 주가 급락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거래소와 주관 증권사의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의 경우 상장 후 주가 하락해 대비해 주관 증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가의 90%를 돌려받을 수 있는 환매청구권, 이른바 풋백옵션을 주어야 한다는 점도 테슬라 요건 상장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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