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8년째 소비 줄자 … 자존심 버린 위스키

원저 W ICE, 가격 7% 인하

더 클래스, 4개월째 추가증정 행사

시장 침체에 고객유치 안간힘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스키 업계의 불황 타개책이 좀처럼 끝을 모르고 있다. 증정 프로모션 행사 기간이 장기화 되는가 하면 가격을 인하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23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시장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 W ICE(사진)’ 제품 가격을 7.9% 인하했다. 윈저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위스키로 윈저 W ICE는 2015년 저도 위스키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윈저 W ICE의 가격(1병)은 2만 2,300원에서 2만 540원으로 낮아진다. 또 1박스에 6병씩 팔던 단위를 1박스 당 7병으로 늘렸다. 보통 업소에서는 박스 단위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한 박스당 들어가는 제품 수를 늘리면 판매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보통 박스당 6병이 들어가는데, 비수기에는 ‘세븐팩’이라는 이름으로 한시적 프로모션을 한다”며 “사실상 이런 프로모션을 상시화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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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위스키 증정 프로모션을 4개월 째 진행 중이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6병 세트로 판매하는 위스키 ‘더 클래스’에 2병을 추가로 증정하고 있다. 여름철이 위스키 시장의 비수기인 것을 고려해도 2병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은 이례적이다.

위스키 업계가 이처럼 자존심을 버리고 판촉행사를 지속하는 것은 위스키 시장의 침체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 1,155상자에서 8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66만 9,039상자로 2008년보다 약 40% 줄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76만 7,243박스에 그쳤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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