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편의점 대세로 뜬 ‘편과족·편채족’

소량 포장 과일·채소 판매 급증

올 상반기 매출 작년比 30% 쑥

1인 가구 많은 원룸·오피스촌서

식사대용·술 안주로 인기 몰이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과 관련된 대표적 신조어가 ‘편도족’이다. 1~2인 가구 증가와 혼밥 문화 확산 등으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이 늘면서 ‘편도족’이 편의점 성장을 이끌고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마트에서 주로 구입했던 과일과 채소 등도 편의점에서 사는 이른바 ‘편과족’과 ‘편채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맞춰 편의점 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과일·채소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편의점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 1~7월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U 역시 예외는 아니다. CU에 따르면 과일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4~2015년에는 10~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는 25% 증가했다. GS25의 경우 과일 매출이 2014년 이후 매년 전년 대비 35% 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과일 판매는 1인 가구와 젊은 직장인들이 이끌고 있다. CU가 구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일 판매가 집중됐던 곳은 주로 원룸이나 오피스촌이다. 시간대는 출퇴근 시간에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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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쁜 아침 시간에 편의점에 잠시 들러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기 좋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식사 대용 뿐 아니라 간단한 디저트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과일은 소포장으로 포장돼 있어 안주나 식사대용 등 여러 용도로 활용 가능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과일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1인분 요리에 필요한 채소를 구매하는 ‘편채족’들도 늘어나고 있다. 소포장으로 돼 있다 보니 가격이 1,000원 안팎으로 저렴한 데다 잔반에 대한 부담도 없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CU 관계자는 “야채 판매 신장률이 2014년 3%에서 매년 성장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나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에 이어 ‘편과족과 편채족’을 잡기 위해 소포장 된 제철 과일이나 채소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CU에서 판매하는 990원짜리 청양고추./사진제공=BGF리테일CU에서 판매하는 990원짜리 청양고추./사진제공=BGF리테일


CU에서 판매하는 믹스과일 2종./사진제공=BGF리테일CU에서 판매하는 믹스과일 2종./사진제공=BGF리테일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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