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진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한도공업사 프레스공으로 취직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대학 재학 중 서울시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야학활동을 했으며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에서 큰 감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현 S&T중공업의 전신인 동양기계에 입사해 노조를 이끌면서 수차례 수감생활을 겪었다. 1988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 1989년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으며 국내 노동운동가들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전노운협의 내부 갈등 속에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창설을 주도했다. 1993년 전노협 사무총장을 거쳐 1995년 정식 출범한 민주노총에서 전국민주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1999년에는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에 올랐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함께 ‘문·단·심(문성현·단병호·심상정)’으로 불리며 민주노총 중앙파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문 위원장은 2000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정당정치에 뛰어들었다. 문 위원장은 당의 위기가 시작된 2005년 11월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이듬해는 당 대표에 선출됐다. 2012년 총선 후에는 민주노동당의 후신인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시민캠프 공동대표와 일자리혁명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후보 캠프에 노동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노동정책 구상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