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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갤럭시노트8']더 선명한 '듀얼 카메라'…더 세밀한 'S펜'…일상,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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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노트8’은 상향 평준화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트 시리즈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다른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롭게 탑재된 신기능은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일상 예술화 기능’이 가미돼 갤럭시노트8만의 장점을 또렷이 보여줬다.


‘일상 예술화 전략’의 선봉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시도된 ‘듀얼카메라’가 맡았다. 갤럭시노트8 후면에 장착된 듀얼카메라는 1,200만화소의 광각렌즈 및 망원렌즈로 구성돼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어준다. 여기다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지원돼 ‘아이폰7플러스’ 등 경쟁제품보다 선명한 화질과 흔들림 없는 화면이 가능해졌다.

처음 적용된 듀얼카메라의 화룡점정은 ‘사진 꾸미기’ 기능이다. 먼저 인물은 돋보이게 하고 배경은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 흐릿하게 하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통해 처음 탑재했다. 라이브 포커스 촬영 시 ‘듀얼캡처’ 기능을 활용하면 원경과 근경의 사진을 동시에 촬영해 인물이 주인공이 되거나 배경이 돋보이는 사진을 한번에 찍을 수 있다. 듀얼카메라는 티저 광고 문구처럼 ‘모든 순간을 가장 나답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갤럭시노트8에 담긴 일상이 한 폭의 그림이 된 셈이다.


듀얼카메라와 사진 꾸미기 기능이 갤럭시노트8의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서 구현되면서 효과가 극대화됐다. 6.3인치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 대비 0.6인치 커진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화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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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핵심 강점은 갤럭시노트만의 특장점인 ‘S펜’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다. 이번 S펜은 글자나 그림 등을 통해 15초 분량의 메시지를 작성한 후 이를 그림파일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지원한다. 또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의 경우 전작과 달리 꺼진 상태에서도 수정할 수 있으며 최대 100장까지 메모 작성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에 S펜을 갖다 대기만 해도 번역을 해주는 기능 또한 이제부터는 단어뿐 아니라 문장까지 번역해준다. 최대 39개 언어를 71개 언어로 번역 가능하다. 또 S펜의 끝 부분(지름 0.7㎜)을 보다 정밀하게 만들어 S펜만으로 볼펜이나 연필 못지않은 세밀한 스케치가 가능하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을 단종시킨 발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정성과 기본기를 강조했다. 갤럭시S8 출시 때부터 이른바 8포인트 배터리 안정성 검사를 통해 배터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내부 밀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것을 우려해 배터리 용량을 전작 대비 200㎃h 줄인 3,300㎃h로 정했다. 이는 지난 3월 공개한 갤럭시S8 플러스의 3,500㎃h와 비교해도 용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S펜 탑재 공간 때문에 배터리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전 불거졌던 안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갤럭시노트8을 통해 확실히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 같은 일상 예술화 전략은 갤럭시노트8이 공개된 미국 뉴욕 파크아비뉴아모리 행사장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갤럭시노트 S펜으로 완성한 54점의 작품이 삼성전자의 초고화질(UHD) TV인 ‘더 프레임’을 통해 공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 프레임은 사용자가 선택한 예술 작품과 사진을 TV 화면에 액자처럼 보이게 하는 ‘아트 모드’ 기능이 탑재돼 있어 행사장을 거대한 갤러리로 만들었다.

가장 큰 관심이었던 가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듀얼카메라 등 역대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데다 고가 프리미엄폰 이미지 유지를 위해 역대 최고 가격인 1,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색상은 블랙·실버·골드·블루 등 네 가지다. /뉴욕=양철민기자 권용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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