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유영은,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 측은 영혼이 된 주인공 봉필(김재중 분)이 28년 짝사랑 수진(유이 분)을 등에 업고 길을 걷는 장면을 담은 현장 스틸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5회방송에서 봉필은 맨홀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화재 사고에서 수진을 구했다. 본래 수진을 구했어야 할 사람 대신 나서 영웅이 된 봉필은 행복한 현재를 그리며 돌아왔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했던 것과 정반대였다. 자신이 수진을 구한 뒤 쓰러져 6년 째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 과거를 바꾼 결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상태가 되자 봉필은 절망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마냥 아쉽게만 흘러간 건 아니었다. 화재 사고를 통해 봉필에 대한 마음을 확신하게 된 수진이 6년 동안 변하지 않고 곁에서 봉필을 지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수진은 동네에 새로 온 약사 재현(장미관 분)의 끈질긴 구애에도 봉필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영혼이 된 봉필이 수진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필수커플’(봉필+수진 커플)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수진을 업고 가는 봉필. 조용한 밤의 분위기와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가득 담긴 김재중의 시선이 만나 애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수진 역시 봉필의 등에 업힌 채 편안하게 두 눈을 감고 있다. 사진 속 달달한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맨홀’ 제작진은 “오늘 6회 방송 역시 ‘필수커플’에게 상상초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봉필은 혼수상태인 몸을 맨홀에 빠트리기 위해 친구 석태(바로 분)의 몸에 빙의해 자신의 몸을 납치하다 수진에게 걸린 상황. 수진은 석태의 몸에 필이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채 긴장감을 높인 바 있다. 봉필이 수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맨홀을 탈 수 있을지, ‘필수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한 운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된다. 6회는 오늘(24일) 오후 10시 KBS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