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권위 “여대생 위주 출구조사원 모집, 고용차별”

한 리서치 업체 지난 대선 앞두고 ‘여대생’ ‘일반인’ 구분 모집

인권위 “선입견 기초한 모집…재발방지책 마련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리서치 회사가 방송사 출구조사 조사원을 ‘여대생’으로 모집한 것은 고용 차별행위라고 밝힌 가운데 한 방송사의 선거 방송 화면 / KBS 화면 캡쳐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리서치 회사가 방송사 출구조사 조사원을 ‘여대생’으로 모집한 것은 고용 차별행위라고 밝힌 가운데 한 방송사의 선거 방송 화면 / KBS 화면 캡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리서치 회사가 방송사 출구조사 조사원을 ‘여대생’으로 모집한 것은 고용 차별행위라고 24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리서치 회사 A업체는 지난 5월 9일 19대 대선을 앞두고 4월께 방송사 공동출구조사 조사원을 모집하면서 ‘대학교에 다니는 여성’과 ‘일반인’으로 구분해 각각 500명, 230명 뽑았다. 이에 대해 A업체는 인권위 조사에서 “20대 여대생이 응답을 요청해야 조사 대상자들이 관대해져 응답률이 높아진다”며 “출구조사 전날 합숙을 해야 해서 혼숙을 피하고자 여성 위주로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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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는 조사 대상자가 여대생에게 응답을 잘한다는 주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날 거라는 선입견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력에 관해서도 대학생이 아닌 사람은 경쟁률이 높은 일반인 쪽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조사원의 업무는 성별이나 학력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A업체에 차별행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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