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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이젠 대표팀서 못보니

24일 잉글랜드 대표팀 은퇴

A매치 119경기서 53골

"월드컵 부진 아쉽다"

소속팀 에버턴에서 훈련하는 루니. /AP연합뉴스소속팀 에버턴에서 훈련하는 루니. /AP연합뉴스




웨인 루니(31·에버턴)가 월드컵 부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루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내 “이제 물러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언제나 열정적인 잉글랜드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이 다음 경기에 대표팀에서 뛰어달라고 했다. 감사하지만 고민 끝에 대표팀에서는 영원히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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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때 에버턴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루니는 17살 때인 2003년 2월 당시 역대 최연소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8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 예선에서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대표팀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6년과 2010년·2014년 세 차례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8년·2009년·2014년·2015년 네 차례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총 119번의 A매치 출전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골키퍼 피터 실턴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록이고 최다인 53골을 넣었다.

루니는 ‘악동’으로 불릴 정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으며 월드컵 무대에서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알제리전 무승부 이후 야유하는 팬들을 비아냥거리는 인터뷰를 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월드컵 본선 첫 골을 기록했으나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루니는 이날 “몇 안 되는 후회 중 하나가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 성공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라며 “언젠가는 꿈이 이뤄질 것이고 나 또한 팬이나 어떤 자격으로든 그곳에 함께 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는 은퇴했지만 이번 시즌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한 루니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200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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