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李총리, 류영진 식약처장 겨냥.."짜증 아닌 질책"

"설명의 의무 충실 못해" 지적

靑도 류영진에 우려 메시지

이낙연 국무총리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겨냥해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류 처장이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총리는 24일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여기 안 오신 어떤 분한테 미안한데 계란 파동도 관리 책임을 충분히 못 했다는 것 못지않게 설명의 의무를 적절히 못했다는 것이 더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 대상은 지난 7월5일부터 8월8일까지 임명된 차관급 공무원 30명 중 16명이며 류 처장을 비롯한 나머지 14명은 오는 29일에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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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총리는 “공직자는 국방·근로·교육·납세라는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 그걸 충실히 못 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류 처장이) ‘계란 잡숴도 괜찮습니다’, 심지어 ‘하루에 2.6개씩 죽을 때까지 먹어도 괜찮습니다’라고 그랬다”며 “어떤 계란을 그렇게 먹어도 괜찮다는 것인지, 그럼 괜찮다는 말은 무슨 말인지 질문을 했고 또 그렇다면 왜 전량 폐기하느냐고 물었더니 (류 처장의) 설명이 막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성적 접근이 너무 압도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괜찮은데 왜 전량 폐기를 하나, 꼭 입맛 떨어지게 하는 얘기를 하며 잡수라고 하는 게 안 맞다”고 꼬집었다.

청와대도 류 처장에게 우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경고나 경질, 이런 것은 아니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류 처장에게 염려와 당부를 전했다”고 전했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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