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뿐만 아니라 닭에서도 DDT가 검출되면서 해당 농장주가 농장을 폐업한다고 전했다.
23일 농장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폐업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제 의도와 달리 땅이 오염돼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쪽박을 찼지만 어떡하겠습니까"라며 “오늘 저녁에 달걀과 닭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닭 8500마리를 사육해 온 농장주는 축사 문을 열어놓고 키우기 때문에 닭이 농장 안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맨땅에서 흙목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제초제나 살충제를 뿌리지 않았고 항생제도 쓰지 않는 등 친환경 달걀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주장했는데,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난 뒤 받은 전수조사에서 DDT가 검출됐고 뒤이어 한 조사에서 닭에서도 DDT가 검출되면서 전량 폐기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현재 농장주는 이전 과수원에서 사용한 DDT가 땅에 남아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국은 관련 내용에 대해 추후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