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브리핑+백브리핑]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흑인배우 글로버 고문 영입

미국 유명 흑인배우이자 사회 운동가 ‘대니 글로버’/트위터 캡쳐미국 유명 흑인배우이자 사회 운동가 ‘대니 글로버’/트위터 캡쳐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유명 흑인 배우 대니 글로버에게 고문 역할을 맡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어비앤비가 글로버를 고문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글로버는 영화 ‘리셀 웨폰’에서 멜 깁슨과 형사로 호흡을 맞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컬러퍼플’ ‘드림걸스’ 등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사회정의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버는 그의 블로그에 에어비앤비 참여를 알리며 “회사가 인종차별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함께 일해보니 그들이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의 글로버 채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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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문제 성장 발목” 판단

“모든 사람 포용한다” 메시지



에어비앤비가 글로버를 고문으로 채용한 것은 인종차별 문제가 회사의 성장성을 갉아먹는 최대 걸림돌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FT는 에어비앤비 이용객들이 단지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가맹점주로부터 숙박을 거부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한인 2세 여성의 숙박이 거부돼 해당 업주가 5,000달러(약 569만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특히 올 초 ‘인사이드 에어비앤비’라는 행동주의 단체는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주로 백인 가맹점주에게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5~10년 전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던 백인 가맹점주들이 집을 사들인 후 장기 세입자보다 에어비앤비 이용객들을 주로 수용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에어비앤비는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가 발생하자마자 폭력행위에 참가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숙소를 예약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정도로 인종차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인종·종교·성별·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한다”면서도 “우리가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우리 정책에 반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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