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복권 판매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젊은 층이 복권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8,452억엔(약 8조4,52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이래 18년 만에 8,000억엔 대로 떨어진 것이다. 젊은 층의 복권 소비량이 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각 지자체는 젊은 층을 고객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 많은 판매 단체들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당첨금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1등 전후상을 합해 당첨금이 5억엔(약 50억)에 달하는 그린점보복권을 발매했다. 2015년에는 1등 전후상이 무려 10억엔(약 100억원)인 연말점보복권을 내놓기도 했다. 당첨금을 올리면 그해 판매액은 다소 늘었지만 이듬해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재단법인 ‘일본복권협회’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복권을 구입한 비중은 20대 이하가 3.9%, 30대가 8.0%로 조사됐다. 2007년 조사 때에 비해 20대 이하는 3분의 1, 30대는 절반가량이 줄었다. 50~60대의 경우 13~1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젊은 층의 복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판매기관들은 올해 4월부터 ‘빙고5’라는 신상품을 내놨다. 오리지널 댄스를 동영상투고 사이트나 SNS에 올리게 해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빙고5’ 광고 출연제의와 함께 출연료 100만엔(약 1,000만원)을 선물로 주는 상품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