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뮤직뱅크’ 리허설이 진행됐다. 매주 그래왔던 것처럼 리허설을 진행하기 위해 출근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찍기 위해 취재진과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다. 적어도 워너원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대개 ‘뮤직뱅크’의 출근길 현장은 일정 포토라인을 정해두고 취재진과 팬들의 구역을 분리해 놓는다. 또한 안전을 위해 펜스까지 설치되어 있는 상태. 이에 따라 해당 출연자들은 사전에 약속된 동선에 맞춰 이동하며 출근 인사를 전한다.
하지만, 워너원 차가 등장하자마자 몰려든 워너원 팬들의 행동으로 인해 일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순간 취재진과 팬들의 구분조차 없어졌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의 말에 따르면 지정된 선만 지켜주면 팬들 앞에서도 별도의 포토타임을 갖겠다는 약속까지 했지만, 이미 무너져 버린 질서는 회복할 수가 없었다. 결국 워너원은 다시 차에 올랐고, 정문을 끼고 돌아 출입구를 통해 바로 들어갔다. 멤버들이 차에서 내리고 차에서 타기까지의 시간이 고작 22초였다.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행동으로 인해 워너원은 물론, 취재진, 그리고 현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아침부터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앞선 결방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서는 워너원의 첫 ‘뮤직뱅크’ 무대의 의미가 일부 팬들로 인해 퇴색되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