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전히 고단한 '알바살이'…8월 알바생 울린 사연들



[영상]본격 알바 재연 방송 “우리 그냥 알바하게 해주세요”
‘올해 알바(아르바이트)살이 조금 나아졌을까?’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23일 눈에 띄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설문 결과 아르바이트 생들 역시 단체 카톡방, 부당 업무 지시 등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회원 719명을 대상으로 ‘알바생과 단체 채팅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알바생 10명 중 절반이 동료 알바생과 고용주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이 ‘있다(49.4%)’고 답했다. 또 고용주를 제외한 동료 알바생 만으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이 있다는 응답도 42%를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단체 채팅방을 통해 ‘사업장 내 일정 등 공지사항을 공유(31%)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친목도모(19.9%)’, ‘근무표 등 출퇴근 일정 공유(16%)’, ‘대타 구하기(10.2%)’ 등 항목이 뒤따랐다. 전체 응답자의 42.1%가 단체 채팅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유는 ‘늦은 시간 혹은 근무일이 아닌 날 울리는 알림(31.2%)’, ‘타 알바생들과 억지로 친해져야 한다는 부담감(13.9%)’, ‘공개적인 업무 평가, 지적(13.5%)’ 등이 있었다.


단체 채팅방 외 부당 업무 지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알바생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알바생 2,601명을 대상으로 ‘부당 업무 지시’에 대한 알바생들의 생각을 물은 결과 45.4%가 “부당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 업무지시 유형은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등 강제근로(38.5%)”, “사적인 심부름(37.3%)”, “기타(13.6%)”, “회식강요(5.3%)” 순으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알바생은 업무가 부당지시인 것을 인지하면서 따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해서(31.2%)”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에 잘릴까봐 두려워서(24.9%)”,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에(14.3%)”, “내가 거절하면 다른 알바생에게 돌아가기 때문에(13.5%)”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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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무인기계’를 우려하는 알바생들도 많아졌다.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회원 644명을 대상으로 무인기계에 대한 알바생의 생각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 중 68%가 “무인기계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사업장에서 무인기계를 도입하면서 알바에서 해고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도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알바생들은 무인기계 도입으로 가장 우려하는 점으로 “일자리 축소(61.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용법 등 숙지 미숙으로 인한 처리 시간 증가(15.5%)”, “아르바이트를 통한 사회 경험 기회 축소(12.4%)” 순이었다.

8월 한 달간 알바생들의 마음을 울린 사건들, 서울경제 기자들이 직접 재연한 영상으로 들여다보자.

/정수현기자 조은지·윤상언인턴기자 value@sedaily.com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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