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200자]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이것저것 계산 하지말고 그냥 울자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강정 지음, 다산책방 펴냄)=1992년 22세의 젊은 나이로 시인이 된 강정이 쓴 ‘울음’에 관한 에세이다. 이전 에세이집 ‘나쁜 취향’과 ‘콤마,씨’에서 두드러졌던 강렬한 스타일의 글과는 달리 유년시절부터 시인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성찰을 잔잔하면서도 단단하게 펼쳐보인다. 시를 쓰기로 결심한 열일곱의 어느 해, 등단 소식을 전해 들은 스물 두 살, 고흐가 죽기 전 70일간 머물었던 프랑스 오베르쉬즈와르 여행 당시의 고독, 갑갑했던 직장생활, 욕망이 들끓는 서울에 대한 사색 등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울음에 대한 정서가 깊이 있게 흐른다. 울음의 충동은 자꾸 들지만 ‘계산적인 울음’만 내놓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성찰을 전한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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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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