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對)러시아 외교의 핵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송영길(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순관(59) 순천대 교수가 발탁됐다. ★관련기사 26면, 본지 5월31일자 1·8면 참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북방경제협력위는 최대 30명 규모로 꾸려진다. 이 중 5명은 장관급 이상의 정부위원인데 각각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다. 나머지 25명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송 위원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및 일본학과를 졸업했다. 4선의 현역 중진 의원(16·17·18·20대 국회)이며 제5대 민선 인천시장을 지냈다. 러시아·중국 등 극동지역의 외교와 역사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돼 일찌감치 북방경제협력위원장 후보로 유력시돼왔다. 박 대변인은 송 위원장에 대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북방정책 구현을 위한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공개 천명한 남북과 동북아시아 국가 공동번영 정책이다. 남북 철도 연결과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정 위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전남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박 대변인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지방자치와 분권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