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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이어티 게임2’ 첫방] 장동민·이천수, 위기 속 드러난 ‘리더의 품격’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말하고 싶은 좋은 리더의 모습은 무엇일까.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 속 펼쳐지는 모의사회 게임쇼 tvN ‘소사이어티 게임2’ 원형마을의 문이 열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는 리더 선출 방식이 다른 두 가지의 사회로 나누어 22명을 관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소사이어티 게임2’ 캡처사진=‘소사이어티 게임2’ 캡처


원형마을은 다수의 결정을 따르는 사회인 높동과 소수의 권력이 이끄는 사회인 마동으로 나뉜다. 높동과 마동의 가장 큰 차이는 ‘리더’와 ‘탈락자’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높동은 리더 선발과 탈락자 선발을 투표로 결정하는 반면, 마동에서는 모든 권한이 리더에게 있다.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실험과도 같은 ‘소사이어티 게임2’에 출연한 22인은 장동민, 줄리엔강, 이천수, 엠제이킴, 조준호, 유승옥, 박광재, 이준석, 김광진, 고우리, 정인영, 구새봄, 캐스퍼, 학진, 권민석, 김하늘, 정은아, 김회길, 알파고, 손태호, 박현석, 유리 등이었다.

‘소사이어티 게임2’에 출연하게 된 이유와 소감을 밝힌 출연자들은 원형마을에 입성한 뒤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다. 첫 선택과 더불어 주민 이주를 통해

캐스퍼, 엠제이 킴, 장동민, 김회길, 유리, 줄리엔 강, 박현석, 이준석, 학진, 정인영, 고우리가 높동 주민으로 손태호, 김하늘, 정은아, 유승옥, 박광재, 알파고, 권민석, 김광진, 조준호, 구새봄, 이천수가 마동 주민이 됐다. 높동의 첫 번째 리더는 유일하게 리더 입후보를 한 엠제이킴이 됐으며, 마동의 리더는 호주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하늘이 됐다.

사진=‘소사이어티 게임2’ 캡처사진=‘소사이어티 게임2’ 캡처


시즌2로 오면서 리더의 권한은 더욱 강화됐다. 리더의 권한으로 상금을 주민들에게게 분배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는 상금분배에는 단 한 명의 주민만이 우승상금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상금분배 권한이 오직 리더에게만 주어진 것이다. 기존에 분배된 상금도 하루 단 1회 천 만원까지 재분배가 가능하다. 상금 분배현황 역시 리더만이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은 파이널 챌린지 대결 직전에 볼 수 있다. ‘소사이어티 게임2’의 챌린지나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상금은 총 1억5천만 원.

투표로 리더의 자리가 교체될 수 있는 높동과는 달리 마동은 ‘반란’에 의해서만 리더가 교체될 수 있다. 마동에서 반란이 실패했을 시, 반란의 열쇠를 사용한 주민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게 되고,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2번 오른 주민은 탈락하게 된다. 만약 마동의 리더가 반란을 제압한 뒤, 첫 회부터 끝까지 상금 분배를 자신에게 할 경우 1억 5천만 원은 자신의 것으로 돌릴 수 있다.


리더교체를 할 수 있는 반란의 열쇠는 박광재와 손태홍에게 돌아갔다. 김하늘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과 의심을 드러낸 이천수는 반란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박광재를 설득했으나, 박광재는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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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동의 경우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엠제이킴이 높은 승부욕을 드러내면서 리더로 입후보했다. 높동의 주민들은 ‘소사이어티 게임’를 연출하는 정종영PD의 전작 ‘더 지니어스’의 최종우승자였던 장동민이 입후보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리더로 나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동민은 “초반부터 리더로 나선다는 것은 너무 야욕을 드러내는 것 같고, 관전자 모드로 가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결국 엠제이킴 외에 리더를 하고 싶다고 밝힌 사람이 없어 자연스럽게 높동의 리더는 엠제이킴이 됐다.

식재료와 더불어 탈락자를 가리게 되는 ‘챌린지 : 텐 메이드’의 모든 라운드 종료 결과 최종 승리는 마동에게 돌아갔다. 초반 높동이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갔지만,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수식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이다. 다양한 숫자와 수식을 이용해 10이라는 결과 값을 만들어 내는 마을이 우승, 숫자카드와 수식은 게임을 통해 가져올 수 있었다. 사람들이 간과한 것은 ‘0’의 중요성이었다. 제일 먼저 간단한 수식으로 10을 만들어 놓은 다음, 뒤에 어떤 숫자 놓고 곱하고 나눠도 0을 놓게 되면 모든 복잡한 수식이 사라지면서 결국 10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0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은 마동은 승리를 거머졌고, 탈락자는 높동에게서 나왔다.

신체와 두뇌 부분에 두드러지게 실력을 보여준 이들도 있었지만, 사실 게임 능력치는 대부분 비슷비슷했다. 첫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인물상이 나온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보인 주인공은 장동민, 이천수, 김하늘, 엠제이킴이었다. 장동민의 경우 ‘텐메이트’게임에서 필승법을 이천수는 로프, 석상 게임에서 필승 전략을 찾아낸 것이다. 심지어 이를 팀원들에게 가르쳐주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의 면모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소사이어티 게임2’ 캡처사진=‘소사이어티 게임2’ 캡처


리더의 품격은 위기에서 극대화 됐다. 김하늘은 초반 마동이 연패를 당하면서 당황하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엠제이킴의 경우 팀이 패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이다. 엠제이킴을 달래고 높동의 분위기를 이끈 사람은 장동민이었다. 이천수의 경우 마동의 리더 김슬기에 대해 반란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소사이어티 게임2’는 독재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의 모형을 보여주면서 보는 재미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게임은 단순히 도구일 뿐이며, 진짜 생존을 위해서는 힘이나 두뇌가 아닌 다양한 복잡한 변수가 얽히게 된다. 리더가 아닌 투표에 의해 탈락자가 선정되는 높동의 경우는 더욱 복잡해진다. 첫 회 탈락자는 캐스퍼가 됐다. 그녀가 탈락자로 선정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실력이 아닌 바로 목표의식이 남들에 비해 부족했으며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힘이나 두뇌만으로 생존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리더 엠제이킴의 소감도 의미심장했다. 지난 시즌 높동에서도 리더가 탈락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투표로 바뀌면서 “다수결에 의해서 선정되다보니 지난 시즌에 비해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 것이다. 이후 ‘소사이어티 게임2’는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이라며 다수결의 허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120분 특별 편성된 ‘소사이어티 게임2’는 복잡한 인물들의 감정선과 리더십, 그리고 마동에 싹트고 있는 반란의 씨앗을 모두 보여주었다. 판은 벌어졌다. 남은 21명의 주민들은 어떤 활약을 펼치며, 리더로서 자질을 보인 장동민과 이천수는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 그리고 그들로 인해 높동과 마동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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