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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노무현 묘역 참배 “사람 사는 세상과 다시 만나 행복합니다”

한명숙, 노무현 묘역 참배 “사람 사는 세상과 다시 만나 행복합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2년간 복역하고 최근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탄신 71주년 기념 봉하음악회에 참석했다.

한 전 총리가 지난 23일 새벽 만기 출소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나란히 행사장으로 들어와 환한 미소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한 전 총리는 앞서 오후 3시 5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한 전 총리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안녕하셨어요. 저는 건강하게 사람 사는 세상과 다시 만나 행복합니다. 대통령님 걱정 놓으시고 편안히 쉬소서. 71세 탄신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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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 참배를 마친 한 전 총리는 이어 권 여사가 머무르는 사저를 찾아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둔 2015년 8월 22일에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당시 한 전 총리는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며 방명록에는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고 남겼다.

이날 5천∼6천 명가량이 참석한 봉하음악회에선 과거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부른 ‘부산 갈매기’ 등이 처음으로 공개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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