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Agile) 조직으로 바꿔야 합니다.”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법의 하나로 ‘민첩한 조직 구조’를 꼽았다.
이번 전략회의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불확실성 시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같은 전통적 기업도 과감하게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GS그룹 내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허 회장은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허 회장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결국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은 사람”이라며 “투자 결정을 할 때 고심하는 것 이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13년째를 맞는 전략회의에는 조너선 워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 성정민 파트너 등이 참여해 GS그룹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최근의 시장변화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세계화와 시장변화, 사회적 위험 요인 등이 불확실성 시대를 야기하는 주요 트렌드라고 소개하고 ‘뷰카(VUCA)’시대를 맞아 수직적 경영방식을 넘어서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첫 글자를 모은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