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로 꼽히던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일전이 메이웨더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다소 이른 경기 중단이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후반부 경기 내용을 감안할 때 승부는 이미 기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승 무패 기록을 쓴 메이웨더를 상대로 맥그리거는 놀라운 선전을 벌였다.
특히 3라운드까지는 거의 대등했으며 라운드 초반부에는 오히려 밀어붙이는 모습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서두르지 않고 아웃복싱을 구사하면서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렸는데, 결국 4라운드에서 메이웨더에게 기회가 왔고 경기 중반 이후에는 메이웨더의 주도권을 쉽게 빼앗지 못했다.
결국 10라운드에서 메이웨더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가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안면에 꽂히며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우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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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