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강남 재건축 잡아라" 7조대 수주전 스타트

내달부터 10여곳 시공사 선정

서초 신동아 대림산업 확정

반포주공1은 현대-GS 총력전

방배13 등 롯데 선전 여부도 주목

총 공사비 7조원 규모의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1회전으로 기록될 서초 신동아 재건축 단지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접전을 벌인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확정됐다. 이어 내달부터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한신4지구, 방배13구역, 미성·크로바 등 서울 서초구·송파구 일대 10여 곳의 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사가 선정된다. 대형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뛰어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미래 먹거리’로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초신동아 재건축조합은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대림산업을 선정했다. 지난 7월 28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각축전을 벌인 끝에 대림산업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림산업은 서초신동아 재건축단지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할 계획이다.


서초신동아 재건축사업은 지난 1978~1979년 완공된 지상13층 서초신동아1·2차 997가구를 최고 35층의 1,340가구로 다시 짓게 된다. 조합이 시공사 입찰 공고를 통해 공개한 예정 공사비는 3,233억원이다. 지난 4월 초 사업시행 인가에 이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 서초신동아 재건축조합은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리처분계획 확정을 서두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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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공사비 2조6,400억원으로 올해 강남 재건축 수주전의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의 시공사는 내달 28일 결정된다. 내달 4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 HKS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적용해 반포주공1단지를 강남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GS건설 역시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 SMDP와 협력해 반포주공1단지 외관을 디자인하기로 했고 조합원 이주비, 일반분양 중도금 등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진행에 필요한 8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KB국민은행에서 조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일원대우, 방배5구역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하게 됐다. 지난 26일 강남구 일원대우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확정됐고 방배5구역은 오는 9월 9일 조합원 총회가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의 선전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강남구 대치2구역·청담삼익, 서초구 방배 14구역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방배13구역, 신반포13·14·15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이게 된 신반포15차에서는 아파트 최초의 컨시어지 서비스(호텔 객실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준비 중인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적용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22일 마감 예정인 송파구 미성·크로바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도 유력하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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