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는 정부의 오만·독선 막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새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새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막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깨어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며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준 제1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 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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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은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자신이 이끌 국민의당은)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위기에 처한 당의 사정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배타적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를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중도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국민을 업신여기는 적대적 공생과 담합의 정치가 활개를 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고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며 “다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과반을 조금 넘긴 득표율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다른 후보를 지지한 당원의 마음도 헤아리겠다”고 비교적 담담하게 의견을 밝혔다. 이어 대선평가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다른 주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던 점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의논해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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