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S펜으로 쓴 전자서명이 개인인증을 대신하게 될 겁니다.”
갤럭시노트 S펜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와콤의 노부타카 이데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갤럭시노트8은 ‘라이브 메시지’와 ‘꺼진 화면 메모’, ‘문장 번역기능’ 등 S펜 특화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고 향상된 신뢰도와 펜 인식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노부타카 부사장은 “노트8에 들어간 S펜은 방수기능,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특징”이라며 “삼성과 와콤은 제조사와 공급사의 관계가 아니라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로 갤럭시노트8 외에도 펜, 종이, 연필 등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8에 탑재된 S펜의 필압은 초기 버전의 256단계에 비해 16배 증가한 4,096단계로 필기 속도나 압력, 기울기 등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해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 반면 펜팁의 두께는 1.6㎜에서 0.7㎜로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채원철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전무)은 S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스피커가 추가될지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해 추후 제품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