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최초 고가보행길 ‘서울로 7017’이 서울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났고 외국인으로는 유럽인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인 것이 주목된다.
서울시는 27일 서울로 개장 100일을 맞아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방문객이 380만명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2만명, 주말에는 4만명이 방문한 것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출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방문객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족단위가 46%를 기록했다. 이어 개인이 19%, 직장동료 또는 친구가 18%, 연인이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로가 만리동에서 회현동을 잇는 통행로 보다는 여행지로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시간대별로 살피면 아침(평일 57%, 주말 63%)과 평일 점심시간(39%)에는 나홀로 산책이, 주말 점심·저녁시간대에는 가족 단위(46%) 방문이 많았다.
외국인 관점에서도 특이하다. 서울로 내 관광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이 안내시설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8,216명을 분석한 결과 유럽권의 비중이 34%, 미주가 11%나 됐다.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유럽은 7.1%, 미주는 8.4%에 불과했다. 국내 거주민들을 포함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서양인들이 서울로에 더 관심을 가진 셈이다.
이 기간 서울로를 방문한 중화권 비중은 36.7%에 불과했다. 이는 중화권 관광객 비중 44.6%에 비해서는 작은 것이다. 서울로를 찾은 일본인도 12.1%에 그쳤다.(방한 일본인은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