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윈투자자문이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인도 일정 자문료만 내면 받을 수 있는 고급 자산관리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문사는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을 예치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당국이 국민 자산증식을 위해 독립투자자문업자(IFA)제도를 도입했지만 시행 3개월째 한 곳도 신청하지 않는 것도 투자자문은 부자들의 영역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포트윈투자자문의 시도는 IFA 진출의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트윈투자자문은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예금 등의 일부 금융상품에 한정해 자문하는 일반투자자문업(FA·Financial Advisor)등록 신청을 마쳤다. 표윤봉 포트윈투자자문 대표는 27일 “이르면 9월중 부산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금융사 은퇴자와 기존 투자권유대행인들이 자문역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을 갖추면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표 대표는 “서울과 부산을 거점으로 투자자문을 본격화하겠다”며 “자문계약을 맺은 금융사와 판매수수료를 나눠 수취하고, 자문수수료를 받아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수료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트윈이 대형 금융사도 하지 못한 자문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는 것은 핀테크기업인 ㈜이재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서다. 표 대표는 “개인 생애맞춤형 자산관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플랫폼이 있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자문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윈은 일찍부터 IFA인가를 준비해왔지만 자본금 1억원의 FA도 자문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FA로 선회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1억원 FA 인가를 받았다. 기존 5억원 이상의 투자자문사들이 주식과 채권 영업을 주력으로 해온 것과 달리 금융상품만을 통해 자산관리를 장기적으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표 대표는 “주식과 채권은 일부 단기투자 성격을 피해갈 수 없다”며 “펀드와 ETF 등을 통해 생애주기에 맞는 고정수익을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반 FA로 인가받아 독립이라는 상호와 홍보를 할 수 없다는 점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표 대표는 “자문 수수료를 납입하겠다는 수요가 충분해 ‘독립’이라는 상호가 없어도 자문수수료 확보가 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대형 금융사와 자문계약을 맺는 편이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포트윈은 현재 NH투자증권(005940)과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자문계약을 맺고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반 개인도 포트윈에 방문해 자문계약을 맺으면 일반적으로 최소 2회 상담에 각 10만원 가량의 재무상담료를 지불하면 된다. 또 재무상담료와 별개로 자문액의 연 0.5%는 자문료를 내고 자문 서비스를 받게 되지만 판매 수수료가 적어 전체 수수료 부담은 오히려 적다는 게 포트윈의 설명이다. 표 대표는 “교육 사업도 병행하며 자산관리 서비스의 인식을 넓힐 예정”이라며 “투자문화가 변화하고 상품구성이 다양해지는 적절한 시점에 IFA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