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계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26일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가 삼성전자의 일상적 활동이나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A+’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S&P도 지난 25일 삼성전자의 등급을 ‘AA-’와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두 신평사가 삼성전자의 등급을 유지한 것은 실적 때문이다. 피치는 “단기적 경영활동은 이 부회장의 공백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S&P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후에도 2·4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냈으며 80억달러 규모의 하만 인수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총수 부재가 단기일 경우다. 피치는 “리더십의 불확실성은 대규모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차질을 빚어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도 “인수합병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한편 이 부회장 측은 징역 5년이 선고된 1심 결과에 이번 주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유죄 선고 부분에 대해 전부 다 인정할 수 없으며 항소심에서는 반드시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세종=김영필기자 김정욱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