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 다롄완다 그룹 회장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은 27일 왕젠린 회장 일가가 지난 25일 톈진 공항에서 자가용 비행기로 영국으로 가려다가 제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왕젠린 가족은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기는 했지만, 출국 금지 상태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부패 척결 작업에 왕 회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 완다 그룹은 최근 6,900억여 원을 투자해 영국 런던 부동산 매입 계획을 추진했다가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철회한 바 있다. 완다 그룹이 지난달 호텔과 리조트·테마파크 사업을 95억 달러에 매각하고 본토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