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회적 관계와 소통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4~20일 온라인상으로 실시됐다.
힘들 때 만나거나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5.1%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그럼에도 10명 중 7명(69.8%)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평균 150만원 이하의 응답자 10명 중 8명(79.0%)이 “외롭다”고 응답한 반면에 월 평균 소득 1,000만원 이상 응답자는 10명 중 4명(46.7%) 만이 “외롭다”고 응답해 개인 소득이 낮을수록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66.7%)보다는 여성(73.0%)이, 기혼(66.3%) 보다는 미혼(76.7%)이 더 외로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로움을 느낄 때는 ‘혼자 있을 때(41.6%)’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속 얘기와 힘든 얘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33.6%)’,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을 때(29.2%)’, ‘만날 사람이 없을 때(26.5%)’, ‘나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17.7%)’,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9.6%)’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인들이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취미 활동이나 운동 등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가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지인을 만난다(29.1%)’, ‘지인에게 연락한다(28.3%)’, ‘쇼핑이나 관리 등 나에게 투자한다(26.3%)’, ‘술을 마신다(20.3%)’, ‘일이나 학업에 더욱 몰두한다(14.7%)’, ‘SNS를 한다(12.5%)’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일상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SNS의 경우 외로움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해소하는 수단으로도 나타나 사회적 고독감의 원인과 해결에 있어 실제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SNS 의존도도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원석 닐슨코리아 전무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고독감이 타 계층 대비 높게 나타난 부분은 사회 통합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