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차 노조 여덟 번째 파업…8,000여억원 생산차질

파업 8회·특근거부 4회 등 3만8,000여대 8,000여억원 생산차질

임단협은 계속 진행…잠정합의 시도

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덟 번째 파업을 이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정상 퇴근 시간은 오후 3시30분으로 4시간 일찍 일손을 놓았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정오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었다.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등 1·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벌인다.

지난 10일부터 파업과 조업을 번갈아 반복한 노조는 이날로 여덟 번째 파업을 벌였으며, 주말과 공휴일 특근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총 3만8,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8,0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28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28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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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앞서 지난 25일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시도했으나 임금 및 성과급, 주간연속2교대제 개편, 해고자 복직문제 등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기본급 동결을 대신해 정기호봉+별도호봉 승급(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단체개인연금 5,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점 지급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기존 복지포인트 가운데 10만원을 국내 우수 중소기업 물품 구매를 위해 사용하면 회사가 추가로 10만원을 출연하는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매칭그랜트 형태의 성과배분 방식도 제안했다.

현대차 노사가 이날 잠정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교섭 장기화가 우려된다.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9월 말로 차기 집행부 선거가 다음 달 시작되기 때문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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