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3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올드 웨스트버리의 글렌오크스 클럽(파70·7,344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총상금 875만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스피스와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동타를 이룬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상금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 스피스와 3타 차 2위로 출발한 존슨은 한 때 5타 차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스피스가 6번홀(파3) 더블보기와 9번홀(파4) 보기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9번과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3)에서 스피스, 18번홀(파4)에서 존슨이 각각 5m 넘는 파 퍼트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존슨은 18번홀에서 벌어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냈고 웨지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승으로 존슨은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을 챙겨 4위에서 1위로 점프했고 스피스는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공동 34위(2오버파)에 오른 김민휘(25)는 페덱스컵 82위, 공동 43위로 마친 김시우(22)는 페덱스컵 41위에 랭크돼 상위 100명이 출전하는 이번주 플레이오프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안병훈(102위)과 노승열(110위)은 시즌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