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오페라가 널리 공연되고 있는 나라 4개국을 선정, 각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를 하나의 축제에서 관람 할 수 있게 해 오페라의 다양성과 참 면모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쉽게 다가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지향한다. 이번 축제는 친 대중화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재탄생시키고자 한다. 오페라의 재미를 관객들이 알아서 찾을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관객의 귀와 눈을 열고 오페라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9월 23일 평화의 광장 야외 콘서트로 시작, 오페라 문턱을 낮춘다. 영국 팝페라가수 사라브라이트만의 대표곡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오페라 ‘투란도트’ 속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같은 대중의 귀에 익은 유명한 곡으로 레퍼토리를 선정하고 무료 관람 무대를 마련했다.
두 번째로 만나게 될 공연은 롯데콘서트 홀에서 펼쳐지는 ‘세계4대오페라 갈라콘서트’(10월 17일)이다. 4개국의 오페라 6개를 선정하여 오페라의 다양한 음악적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는 무대이다. 또한 신세대 남성 중창그룹 유엔젤보이스가 출연하여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함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대중적인 클래식 공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페라의 백미는 합창에 있다. 세 번째로 만나게 될 ‘환희의송가와 오페라합창명곡 공연(10월 29일)’은 합창곡 최고의 명곡인 베토벤 나인심포니와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오페라 합창곡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합창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오페라 음악의 재미에 눈을 떴다면 이젠 본격적인 오페라 공연 다섯 편을 만날 시간이다. ‘메리위도우’(독일), ‘사랑의묘약’(이탈리아), 한국전통창작초연작 ‘청’, ‘파우스트’(프랑스) ‘투란도트’(이탈리아) 공연이 10월3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지는 것.
레하르의 오페라 ‘메리위도우’는 성악가와, 뮤지컬· 연극 배우가 콜라보를 이루는 최초의 친 대중적 오페라로 꾸며진다. 대중이 쉽고 편하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각 역할에 맞는 예술가의 캐스팅을 통해 진정한 종합 예술 공연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개그맨 정재형이 특별 출연, 많은 관객들이 직접 오페라 극에 참여할 수 있는 관객 소통형 오페라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용탁의 오페라 ‘청’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적인 가락이 오페라의 형식으로 화려하게 재탄생된 작품. 한국인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오페라 형태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현대미술의 상징성을 작품에 녹여내서 음악과 미술이 조화를 이룬 종합예술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번 축제에선 오페라 무대 전환의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상기 4개의 공연은 국내 최초 모듈형 무대 세트와 무대 전, 후면의 두 개의 영상프로젝터를 통해 오페라 무대전환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양한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이제껏 오페라의 장면 변화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양한 무대 배경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이다. 특히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로부터 직접 의상을 공수하고 무대디자인을 도입하여 그랜드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세계4대오페라축제’를 총 기획한 박태환 대표는 “‘왜 오페라 공연에는 순수관객이 없는가?’ 라는 대의명제를 가지고 오페라 공연의 문제를 되짚어 보고자 했다.”며 “오페라 공연에 대한 대중의 인식 재창조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17년 세계4대오페라축제’측은 대중이 여가선용을 위해 흔쾌히 선택할 수 있는 공연 장르로 오페라를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가지 원칙으로 “첫째, 낡은 틀은 과감히 버린다. 둘째, 더 다가가는 홍보를 하겠다. 셋째, 자유로운 연출 콘셉트를 통해 현 시대에 통용될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