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혜훈, 국민의당에 ‘정치개혁 연대’ 제안… 安 “정기국회서 논의”

국민의당-바른정당 공조 급물살 탈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28일 오후 국회 본청 바른정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이혜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28일 오후 국회 본청 바른정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이혜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정치개혁 연대’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전략적 제휴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안 대표의 예방을 받으며 “안 대표의 대표직 수락연설은 바른정당이 걸어온 길과 맥락이 닿아 있어 앞으로 두 당이 협력할 길이 참 많겠다 싶어 반가웠다”고 인사를 건넸다. 안 대표는 지난 27일 수락연설에서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면서도 나라와 국익을 위한 일이라면 여당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정치개혁 연대를 제안했다. 중대선거구제 개편, 선거연령 18세로 인하, 기초선거 공천 폐지 세 가지가 구체적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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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대표는 “선거구제 개편을 포함한 내용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함께 논의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특히 “기초공천 폐지는 3년 전에 시도했지만 거대 양당, 특히 새누리당의 반대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이를 법안으로 통과시켜 모든 정당에 공통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미 각종 현안에서 느슨한 정책연대를 하고 있는 두 정당이지만 이 대표의 제안대로 연대가 공식화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인 선거연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협력한 공로는 있지만 대북정책 정체성 면에서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며 “야당으로서 공조는 할 수 있지만 연합이나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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