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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파워기업] 박인철 지오씨 대표 "케이블 자체서 해킹 원천차단…IB 광케이블 세계최초로 개발"



“지금까지는 해킹을 감시하고 방지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적으로 케이블 자체에서 해킹을 차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인 지오씨 박인철(사진)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IB(Infra-red Blocking) 광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에서 신호 자체가 양자 암호화로 돼 있어 기존 광섬유를 사용하더라도 해킹은 방지할 수 있었지만 왜곡된 다른 신호를 광섬유에 넣을 경우 교란을 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호 자체를 암호화해서 보내는 방식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설비도 구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IB 광케이블은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적외선 영역의 광신호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 핵심 기술이다. 광 네트워크의 중간에서 해킹 장비를 통해 광 신호를 가로채거나 추가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광 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 통신 정보들이 불법으로 유출되거나 교란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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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씨 관계자는 “기존 광케이블은 광학적 전송특성과 구조 및 종류 등으로만 기술 규격이 마련돼 있고 해킹 관련 기술적 요구사항도 정립돼 있지 않지만 IB 광케이블은 환경에 따른 전송 특성 등 기존 광케이블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호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광신호 탭핑 차단 기술이 추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는 광케이블을 대·개체하거나 신설 또는 유지보수 구간 등에 IB 광케이블을 적용할 경우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정보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 민간분야는 물론 국방분야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발전소용 광케이블을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바 있는 지오씨는 2001년 설립된 광케이블, 광부품 및 광센서 전문 제조업체다. 박 대표는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개발뿐만 아니라 광학적 특성과 기계적 강도 및 신뢰성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특수목적용 광케이블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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