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靑, 블랙리스트 등 朴정부 파일 9,300건 발견

제2부속실 공유폴더에 남아

수사기관 요청 땐 제출하기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등의 전 정부 전산 공유파일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등의 전 정부 전산 공유파일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제2부속실이 관리하던 공유폴더 내에 파일 9,308건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파일 중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어 관련 수사기관 등이 요청할 경우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전임 정부의 공유파일은 청와대 다른 비서실 전산상에도 남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정국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공유 폴더 내 파일들을 지난 10일 발견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들은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생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간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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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파일들이 있던 공유폴더는 2015년 1월23일 청와대 제2부속실이 폐지된 후 방치됐다. 새 청와대 멤버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해당 폴더의 존재 사실을 알았으나 당시에는 주로 직원의 개인 사진, 행정문서 양식들만 있어 대통령기록물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주목하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다가 10일 제2부속실 직원이 스캐너 연결을 위한 개인용컴퓨터(PC)설정 작업 도중 전임 정부 2부속실의 공유폴더를 발견해 열어보니 ‘제2부속비서관실’이라는 이름의 이 폴더가 있었고 그 안에 문제의 문서파일들이 있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제야 파일 발견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박 대변인은 발견된 문서파일 총량 자체가 워낙 많아 대통령기록물 해당 여부를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기록물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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