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호남이 없는 전국정당화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 체제가 탈호남 노선을 통해 전국정당화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극중주의는 탈호남 노선이 아니냐’는 질문에 “탈호남이라는 말을 누가 만들어냈는지 모르지만 정말로 고약한 단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극중주의에 대해 “실천적 중도개혁의 길을 걷겠다는 극중주의는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선”이라며 “98년 외환위기를 3년 만에 극복한 김 전 대통령의 합리적 중도개혁 길을 국민의당이 이어서 걷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총선 때 왜 호남이 국민의당을 지원하고 만들어주셨는지 그것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호남의 든든한 지지를 통해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자랑스러운 정당이 돼달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호남 의원들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데 대해서는 “치열한 경쟁은 건강한 민주정당이라는 증거”라며 “대표를 중심으로 모두가 단단히 뭉치는 민주정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분 한 분 만나 소통하고 뜻을 모으겠다”고도 했다.
다른 정당과의 연대에 관련해서는 “우선 당이 살고 관심을 받는 게 먼저”라면서 “(바른정당뿐 아니라) 민주당에 몸담고 있지만 국민의당이 우뚝 섰을 때 함께하실 분들도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