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제과, 지주사 출범 위한 분할·합병 원안 임시주총 통과

신동주 제시했던 롯데쇼핑 제외한 수정안은 부결

롯데제과(004990)는 29일 지주회사 출범을 위해 회사를 분할 후 롯데쇼핑(023530)·롯데칠성(005300)·롯데푸드(002270)의 투자부문과 합병하는 안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 전체 지분의 65.6%에 해당하는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분할합병계획서 승인 안건에 총 출석주식 수의 86.5%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말했다. 이 안건에 따라 롯데제과는 존속법인인 투자회사와 신설법인인 사업회사로 분할되며, 투자부문은 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에서 각각 분할된 투자회사와 합병한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오는 10월 1일자로 출범한다.


앞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은 롯데쇼핑을 제외한 3개사를 분할 및 합병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6.6%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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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총은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일부 소액주주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분할합병 대상인 4개사가 배당성향을 현재의 2배가 넘는 30%까지 높이기로 한 데 대해 “일부 소액주주가 반발하니 배당성향을 높인다는데 자세가 돼먹지 않았다. 말로만 주주를 우대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분할 및 합병 후 주가의 추이에 따라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며, 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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